시장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누가 그랬다. 인생의 회의감이 들 때, 죽고 싶을 때 새벽녘의 시장을 가보라고.. 활기가 넘치고 다들 열심히 산다고.. 새벽녘의 시장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장에 많은 상인들을 보며 힘을 얻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오늘은 남대문시장, 방산시장, 광장시장에 갔다. 시장 3군데나 가봤네;;
백화점이 생기고, 할인마트가 생기고.. 시장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단지 우리나라보다 마켓을 도입한게 빠른 유럽도 종종 전통시장같은게 열리고 있으니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터.. 시장에 많은 물건들, 상점들을 보면, 다 팔리기나 할까.. 이런생각이 든다. 인터넷때문에 사람들은 운반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저렴하기까지한 제품들을 구입한다. 오늘 사고 싶었던 보온병이 시장에서는 38000원이었는데 인터넷에서는 31000원에 판다. 칠천원 차이가 났다. 많은 제품들이 나 좀 사주세요라고 하고 있는데 눈으로만 구경하고 집에 왔다. 물론 사탕을 사긴했지만 그건 내가 애초에 지출하려고 했던 품목이 아니었다.
정말 아이러니컬한게 불경기지만 코스트코는 정말 크리스마스만 되면 불티나게 잘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스트코를 갈 때마다 우리집은 피자니 베이크니 하나도 사지 않는데, 다들 카트를 가득 채워서 간다. 코스트코 제품들이 싸지는 않다. 연회비 나가는거 따지면 제값주고 사는거랑 마찬가지인데도 사람들은 상당히 싸다고 생각해서 많이 사는거 같았다. 대다수가 불필요한 지출인데도 불구하고.. 예를들면 코스트코 피자를 4인가정에서 먹는다면 피자가 남게되고, 남지 않더라도 과잉의 칼로리는 우리 몸에 해롭다. 전에 샀던 메이플시럽.. 6개씩 팔아서 할 수 없이 샀지만 5년전에 샀던 시럽 6개중에서 겨우 2개만 먹었다. 안에 결정까지 생기더라.. 메이플 시럽을 사면 사용할 일이 많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걸 대체할 수 있는 꿀, 매실청, 조청, 설탕등이 얼마든지 있는데 손에 잘 안가게 되더라. 팬케이크 해먹을때나 가끔 생각나서 뿌리지..
악덕주인들을 만나면 화가 나겠지만 오늘 내가 보고 온 단상은 추위에서 상인들이 이렇게 힘들게 파는데 과연 최저임금은 나올까? 이런생각이었다. 내가 그들의 삶을 모르기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모두가 어느정도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 보면 나도 사대주의가 어느정도 강한 사람이지만 외국제품이 더 잘 팔리는 시대가 참 안타깝기도 하다. 오늘 친구랑 버스를 타고 가다가 보석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나에게는 반지가 큰 의미를 지니지도 않기에 까르띠에나 티파니에서 사지 않아도 그냥 내가 사용한 돈으로 누군가는 하루 생활비 걱정 안하면서 살 수 있는 곳에서 반지를 사고 싶다. 그게 재래시장이든 아니든..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나는 저번에 면세점에서 스와로브스키 귀걸이를 샀지.. 이 모순덩어리!
이런걸 적고 있는걸 보니 나도 참 순진하다. 모든 소비가 현명한 소비일수는 없지..
참고로 결혼반지로 다이아는 별로;; 다이아는 불에 타서 없어진다고!! 영원하지 않기에.. 그냥 금반지에 루비나 사파이어같은 돌 박혀 있는거면 된다. 빨간색, 파란색을 좋아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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